다시 생각해 보는 여행의 의미
지난 2월에 이집트 여행을 마지막으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올 한해 꽉차 있었던 모든 여행 계획들이 취소되고 무력하게 일손을 놓고 있자니 쉬어도 쉬는것이 아닌 속끓임만 깊어 졌습니다.
그래도 몇일전에 Pfizer 를 포함한 여러 제약회사에서 효과높은 백신 임상 실험들이 끝나가고 곧 상용화 될거라는 뉴스가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모두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것으로 생각 됩니다.
Covid-19 이 있기 전, 올해 초까지 일년 평균 7-8번 손님들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나가면서 정말 열심히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려왔었는데 지금처럼 의도하지 않는 멈춤에 머물러 있다보니 속상한 마음이 크기는 했지만 지금은 조금씩 마음을 내려놓고 뒤를 돌아 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내왔던 모든 일상들이, 그동안 함께 해 주셨던 저희 고객들이 더 감사하게 생각 됩니다.
지난 27년의 시간을 되돌아 보며 나 자신에게 여행은 무엇이었나 생각해 보면, 제게 여행이란 그냥 돈을 버는 비지니스 차원이 아니라 삶의 행복이었습니다. 여행이 주는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제게는 여행 자체가 언제나 큰 즐거움이고 에너지였습니다. 어떤때는 두 여행의 날짜가 연결되어 유럽에서 중국까지 비행기를 20시간 넘게 타고 다녔을때도 어디든지 머리만 대면 잠도 잘자고 먹는것도 까다롭지 않아 한번도 힘들다는 생각없이 신나게 다녔었습니다.
주위 분들은 이런 저를 역마살이 끼었다고 했지만 여행에서 만나는 새로운 만남도, 새로운 여행지도 , 혹은 여러번 다녀온 익숙한 여행지와 한가족 같은 오랜 손님들도 만날때 마다 늘 설레고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저의 여행길에서 느꼈던 가장 큰 행복은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나누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손님들과 함께 여행할때 처음 서먹 서먹하던 시간이 지나고 분위기가 무르익게 되면 자연스럽게 술자리가 만들어지고 이럴때 가끔씩 저는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 하는 주제로 한마디씩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본인의 경험에서 나오는 여행의 의미는 사람들마다 참 다양하고 진지하기까지 합니다.
나에게 여행이란,
“해피 바이러스이다”
“내 영혼의 양식”
“새로운 출발”
“함께 어울리는것”
“즐거운 중독”
“화려한 외출”
“끝없는 배움의 길”
“여행은 나의 인생”
사람들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움을 찾아서, 더 큰 즐거움을 위해서, 익숙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지만 결국 오랜 여행에서 배우게 되는 가장 큰 깨달음은 변함없는 ‘평범한 일상에 대한 소중함’ 일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돌아 올 자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평범했던 그 일상이 어느 때 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
10년 넘게 저희에게 모든 여행 계획을 맡겨주셨던 김박사님 부부께서 몇일 전 저희를 위로해 주신다고 맛있는 점심을 사 주시면서 하신 말씀이 제게는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방콕이지만 가슴에 섬 하나 품고 살고 있어, 그 섬 이름이 뭔줄 알아? ‘그래도’ 라는 섬이야. “
‘그래도’ 그동안 다녀왔던 여행들의 추억이 있어서 감사해,
‘그래도’ 아직 이렇게 건강히 살아 있음이 감사해,
‘그래도’ 앞으로 다시 여행할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게 감사해.
이제 저도 ’그래도’ 란 섬 하나 가슴에 품고 저희를 기다려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 힘겹지만 오늘 제가 할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할 그 시간을 기대합니다.
안녕하세요. 미국 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1등여행사 한스관광 입니다. 고객님들의 행복한 여행을 최우선하는 여행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