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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바다, 햇빛, 조각상…우리가 갔던 곳을 짚어보면 행복감이 밀려온다

“잔잔한 바다위로 저 배는 떠나가고
노래를 부르니 나폴리라네….”
“아름다운 저 바다와 그리운 그 빛난 햇빛, 내맘속에 잠시라도 떠날때가 없도다…”

한스 여행사를 따라 2 주간 이태리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 부부는  이 노래들을 부르며 아침을 연다.
커피를 내리며, 벽에 걸린 세계지도에서 우리가 갔었던 이태리의 도시들을 짚어보면 행복감이 밀려온다.
다녀온지 열흘이 지나도 아직 십분의 일도 소화시키지 못한 추억들….

 동안 유난히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온 이태리였다.
그러나 염려했던것보다는 너무나 태연하고 초연하게, 가는 곳곳마다 신록으로 뒤덮힌 4 월의 이태리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일행들을 맞았다.

우리들은 한스의 재키 인솔자님과 현지에서 나온 가이드님을 따라, 시실리섬에서 아그리젠토, 시라쿠사, 카타니아, 비행기타고 말타 섬구경후 타오르미나를 거쳐 본토로 들어와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포지타노 , 아말피, 바티칸, 로마, 아씨시, 몬테 풀차노, 시엔나, 피렌체, 레이크 코모, 밀란까지….. 남쪽에서 북쪽을 올라가며 주옥같은 한 도시 한 도시를 구경하였다.

고요하고 맑은 햇살에 싱싱한  생선의 비늘처럼 반짝이는 바다를 끼고 기품있게 펼쳐진 나폴리를 볼때는 산타 루치아 노래가 만들어질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도시임을 실감했다. 아말피, 타오르미나, 소렌토는 또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아!  이런 풍경에서 저런 노래들이 나왔구나….. 저절로 감탄이 나왔다.
사진에 다 담을수 없어 눈에 가득 담고….그래도 흘러 넘치는 아름다움들을 마음에 잔뜩 실어왔으니…..추운 시카고 겨울 내내 꺼내보면 폭설도 걱정 없을것 같다.

무엇보다 인상에 남는 도시는 아씨시와 피렌체였다.
성 프란체스코가 태어나고 활동하신 아씨시는 도시 전체가 깨끗하고 무겁고 그리고 귀한 모습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움브리아주에서 1200-2000 년 사이에 있었던 10 번이나 넘는 지진들이 아씨시 주변에서 있었으나  부서지고 또 다시 복구 되었다.
아씨시로 들어서면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감탄과 경외감!
부유한 포목상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세속의 즐거움을 모두 버리고 낮은 사람들과의 동행을 선택한 그 분의 일생이 묻혀있는 곳이기에, 여기를 방문하게 된 일정에 너무나 감사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탁발승같은 마음으로 몸소 사랑을 실천하셨던 그 분의 삶을 생각하며 성당에 들어 섰을때, 설사 죠토가 그린 그분의 일생  프레스코화가 성당 안 벽을 장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숙연해지지 않을수  없었다.
그가 제자들과 나눈 기도문이 저절로 떠올려졌다.

“ 주여, 저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
………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기를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게 하소서
………

성당안에서 가만히 마음 속으로 읊어본 그의 기도문은 신의 기도문에 닿아 있었다. 

올해 새로 성당 밖에 세워진 커다란 올리브 조각을 보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다음 날 피렌체에 갔을때, 그 감동은 또 결이 달랐다.

아르노 강을 따라 걷다가 베키오 궁 입구에 들어서면서 정말 와 보고 싶었던 우피치 미술관을 만났다! 밖에 전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죠토, 코시모 메디치, 로렌죠 메디치등등 수많은 조각상들중, 단테를 만나서 제일 반가웠다. 르네상스 문학의 시초를 알린 신곡에서 단체는 “ 고통에서 벗어 나고자 몸부림치는 환자” 같은 모습이라고 피렌체를 묘사했다. 당시 교황파와 황제파의 분쟁으로  혼란의 시간을 지나고 있었던 이곳이었다.

신곡의 첫머리에서 ”인생의 절정에서 문득 뒤를 돌아보니….나는 길을 잃고 어둠속에서 방황하고 있었다….고 단테는 고백했다.
누구나 한번쯤,인생을 바쁘게 살아오다 자신을 되돌아 볼때 우리 또한 그렇게 느끼지 아니하는가.

단테 자신이 태어난 곳, 평생의 연인 베아트리체를  만났던 곳, 어머니 품 같았던 고향 피렌체에서, 교황파와 황제파의 진흙싸움에서 밀려 잡히면 사형당하는 처지가 되어 여기 저기를 전전하며 다녔다. 날씨가 춥고 험하여 검투사들을 훈련시키는 곳으로 유명한 라벤나에서 세상을 뜰때까지 늘 그의 마음은 피렌체에 있었으리라.

그러나 우리가 만난 피렌체는 팬데믹까지 잘 견디어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을 두 손 벌려 맞이하고 있었다.
메디치 가문이 이룩한 문화재의 보물창고 우피치 미술관은 안팎으로 가히 압도적이었다. 실내 작품들은 또 얼마나 어마어마하였든지, 책에서만 보았던 수많은 조각상,명화들이 미술관 방방마다 꽉 차 있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며, 카라바조의  메두사, 다빈치의 성 수태고지 등등…
작품 하나 하나 모두 진귀하건데, 관람객들의 물결에 떠밀려 충분히 감상하지 못해서 너무나 아쉬웠다.

메디치 가문은 다 알다시피 가장 멸시받던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축적했다. 그것도 기독교에서 거의 파문당할 죄에 들어가는 고리대금업자들이었다.
겉으로 보이는것이 모든 게 아니듯, 예술인들을 후원하고 불후의  명작들을 남긴 메디치 가를  둘러싼 수많은 치부들을 우리는 들어서 알고 있다.
그러나 몇 백년도 더 지나 아직도 감동을 더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메디치 가문없이 이 수많은 작품앞에 우리가 서 있을수 있을까….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진귀한 문서나 책은 가격을 따지지 않고 구입해 번역을 시키고, 살 수 없으면 필사를 시켰다고 한다. 글로 쓰여진 지혜의 힘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너무나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일정이나 호텔, 레스토랑, 편안한 버스등, 세세하게 신경을 써 주신 한스 여행사와 재키 인솔자님 그리고 가이드님에게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히 여행중 결혼 50 주년을 맞으신 김 선생님 부부의 축하 디너는 존경을 넘어서 아름다웠다.
돌아오라 소렌토로! 를 이태리어로 멋지게 열창해 주신 또 다른 김 선생님의 노래는 오랫동안 모든 일행들의 마음에 남아 있으리라. 여행 다녀온 후 멋지게 찍으신 사진들을 잘 정리해서 거의 2 주에 걸쳐 매일 여행 기념품처럼 보내 주신 또 다른 김 선생님께도 우리 모두의 감사를 보내 드린다.

최근에 “피렌체 서점 이야기” 라는 책이 나왔다.피렌체의 예술과 역사를 연구해온  영국 역사 저술가 로스 킹의 작품이다.
메디치가의 문화부흥 후원으로 온갖 진귀한 서적을 1,000 권 이상 제작, 판매뿐아니라 진귀한 책들을 찾아내고 필사한 세계 서적상의 왕인 베스파시아노의 이야기다.
피렌체를 보고 온 우리 여행친구들에게 함께 읽기를 권하고 싶다.     

박 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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