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인도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저는 지난 1월24일부터 10박11일 동안  32분의 단체를 모시고 뭄바이를 시작으로 자이푸르, 델리, 아그라, 그리고 카쥬라호와  바라나시를 여행하고 돌아 왔습니다.   다른 여행지와는 달리 인도는 가이드들 조차  철학적인데 우리 단체를 안내한 가이드는  한국사람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인도 청년으로  한국 속담부터 고어까지,  어떤 표현에도 막힘없이 자유롭게 한국말로 설명을 잘 해 주어 우리 모두를 감동케 했습니다.    

4년만에 다시 찾은 인도는 공항도 새로워지고 그동안 많은 것들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뭄바이나 델리 같은 대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여전히 가난과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한, 처음 인도를 여행하는 분들께는 당황스러울 만큼 원시적인 풍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인도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세상 어느곳에서도 찾을수 없는 그들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 때문일것 입니다.  수천년동안 불가촉민으로 대를 이어 도비가트(빨래터)에서 빨래만 하는 사람들을 보는가 하면  너무 돈이 많아 우리가 머무는 호텔에서 몇날 몇일 밤동안 호화 결혼식 파티를 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건축사및 미술사 연구의 보고라 알려진  아잔타,  엘로라 석굴의 조각품들과 타지마할의 아름다운 건축물도 놀라웠고 기막힌  카쥬라호의 에로틱 사원과  코끼리를 타고 올라가는 자이푸르의 아멜성도 잊을수 없는 곳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게 가장 인상적인 곳은 이번에도  바라나시 였습니다.    “강가” 란 이름의 갠지스강에는 지금도 시체를 태운 재를 강물로 흘러 보내고 그 물이  흘러가는 바로 옆에는 바람이 차가운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성스러운 물에 몸을 씼는 순례자들과  빨래를 하는 사람들, 요가를 하는 사람들과 그리고  끈질기게 “1 Dollar”를 외치며 손을 내미는 어린 아이들로 북적대는,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한마디로 뭐라 형용할수 없는 신비하고도 신기한 장소입니다.  

인도 여행은 우리 인생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지만 그곳을 다녀오고 나니 내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는지  새삼 감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도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여행입니다.

BY JOAN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