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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피스 공화국

우즈피스 란 영어로 “Beyond the river” 로 풀이된다는데  “강 건너 저편”이란 뜻의 루트아니아 말이다.  우즈피스는 이상의 세계를 꿈꾸는 빌니우스의 낭만가들과 예술가들의 기발한 발상으로 만들어진 가상국가이다.
나는 지금 우즈피스 공화국으로 들어가는 빌넬레 강 입구에 세워져 있는 “Uzupio Res Publika” 라고 쓰여진 간판앞에 서 있다.

소비에트 연방국에 속해 있었다가 1991년에 독립한 발틱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루트아니아 3국은 서로 비슷한 분위기이면서도 또한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다. 러시아의 세인 피터스버그에서 자동차로 약5시간이면 발틱의 땅을 밟게 되지만 오랜 세월 러시아의 그늘에 가려 이곳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 낯선 지역이다.
발틱 3국은 러시아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오히려 동유럽의 나라들과 비슷한데 사람들은 더 순박하고 한결같이  밝은 표정이 인상 깊다.
루트아니아의 수도인  빌니우스는  주위 강대국들의 끊임 없는 침략과 오랜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초기 중세시대의 고풍적인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를 거쳐 루트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에 도착하면서 여행의 끝자락에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것을 보여주고 싶은,  지나치게 열정적인 젊은 가이드가 비장의 무기를 내밀듯 아주 특별한 곳을 보여주겠다며 우리를 안내한 곳이 바로 우즈피스 공화국이었다.

루트아니아의 나라안에 또 다른 공화국이라니!

빌렐네 강을 사이에 두고 다리를 건너면 현실 세계인 빌니우스와 이상의 땅인 우즈피스로 연결된다.
예술가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초현실의 세계를 부르짖으며 새로운 자유의 개념을 상징하는 이 우즈피스의 방문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곳은 처음부터 예술가들이 살던 지역은 아니었다고 한다.  16세기경에는 유태인들의 거주지였다가 홀록코스트 이후는 거의 내버려져 사회에서 소외된 거리의 부랑자들이 빈민촌을 이루고 살았던 지역이었다. 그러다 19세기에 들어와서 예술가들이 싼곳을 찾아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이곳은 서서히 낭만가들과 예술인들의 독특한 터전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 우즈피스 공화국은 1997년 루트아니아로 부터 우즈피스 공화국의 독립을 선포하고 만우절 날의 장난처럼 매년 4월1일이면 여러가지 예술행사와 퍼포먼스로 독립을 기념하는 축제를 연다.  그리고 그날 하루는 정말로 다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여권도 확인하고 세관조사도 하면서 입국수속을 실시한다. 행사를 하는 사람도 장난스럽고 이곳을 참석하는 사람들도 호기심과 장난스러움으로 참석을 하지만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것만은 확실할 것 같다.  가상 국가라지만 이 우즈피스 공화국에는 그들만의 대통령도 있고 17명으로 구성된 군대와 장관, 그리고 헌법까지 만들어져 있을뿐만 아니라 세상과의 소통을 의미하는, 손바닥 그림에 구멍이 뚫어져 있는 국기도 가지고 있다.

우즈피스 공화국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건물에 파리의 몽마르뜨르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는 푯말이 눈에 띄는데 자유분방하고 보헤미안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곳은 자주 빠리의 몽마르뜨르와 비교 된다.   다리아래 인어조각품과 색색으로 칠한 건물들이 마치 지역전체가 잘 꾸며진 연극무대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거리의 곳곳이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꾸며 있는가 하면 길거리 벽에는 마티스나 피카소의 그림을 패러디한 작품들이 그려져 있는데 그림에 문외한이 봐도 보통솜씨가 아니라는 걸 한눈에 알수있다.  이 지역안에는 아트 겔러리, 소품들과 예술작품들을 파는 가게들과 식당, 커피숍들이 있는데  젊은 커플들은 이곳에서 낭만적인 데이트를 즐긴다.

그림이 걸려 있는 골목들을 돌아다니다가 Paupio 길에 들어서면 벽 중간에 인간의 권리와 동물의 권리를 주장하는 우즈피스 공화국의 헌법이 걸려있다.  41개 조항의 항목으로 되어 있는 이 헌법은 이 나라에 걸맞게 획일화된 사고를 거부하는 내용들로 하나 하나 위트가 넘친다.  

“빌넬레 강이 모든 사람들 주위에 흐르고 있는 한 모든 사람들은 빌넬레 강가에 살 권리가 있다.”
“모든 사람들은 죽을 권리가 있지만 의무는 아니다”
“모든 사람들은 고양이를 사랑하고 돌봐야 할 의무가 있다”
“개(dog)는 개 다울수 있는 권리가 있다”
“모든 사람들은 가끔씩 자신의 의무를 소홀히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자유에 책임을 져야한다.”
“아무도 다른 다람들을 죄책감 느끼게 할 권리가 없다”

현재의 건너편을 가르키는 우즈피스 공화국이 비록 허구로 만들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보호 받고 동등한 권리를 인정받으며 살아가는 세상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상상하는 이상국가가 아닐까.

이 여행을 마치며 유토피아를 꿈꾸는 우즈피스 공화국이 가상을 뛰어넘어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이상적인 사회” 로 온 세상에 알려 질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Joanne Han
www.hanstravel.com
www.flickr.com/photos/hanstravel (러시아, 발틱 여행 앨범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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