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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그리고 러시아 사람들

소치 올림픽, 그리고 러시아 사람들


러시아 소치에서의 동계올림픽이 화려하게 개막되었다.  우리 모두가 희망을 걸고 기대하는 김연아 선수를 위시하여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까지 70명이 넘는 태극전사들이 소치에 입성해 준비를 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매년 단체 손님들을 모시고 러시아를 여행하는 내게는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뉴스와 행사들이 관심거리가 되었다.  신문에서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한 뉴스를 읽다 보니 러시아가 막 개방되고 얼마되지 않았던 10년전에 처음 러시아 여행을 시작하면서부터 매년 한번도 빠지지 않고 다녀왔던 작년까지 러시아의 변화가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최근 몇년동안 러시아의 빠른 변화를 몸으로 체험할수 있었는데  가장 큰 변화는 공항 입국 수속이었다.  10년 전만해도 돈을 주고 자기 나라를 여행하겠다는 외국인 여행자들에 대한 공항 직원들의 그 태도는 얼마나 관료적이고  위압적인지 처음 가는 사람들은 겁에 질릴 정도 였는데   설레임을 가지고 도착한 여행객들을 볼모처럼 덥고 좁은 공항 입국소에 묶어 놓고 한명 한명 괜한 질문으로 어려움을 주면서 일부러 시간을 끄는가 하면 입국 수속 중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자리를 비우고 한참을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러시아 본국 사람들은 옆 창구로 빠르게 수속하고 빠져 나가는데 외국인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게는 2시간 넘게 공항에 묶여 여행도 하기 전에 진을 다 빼게 했었다. 

그 나라의 첫 인상이라 할수 있는 공항 수속이 최근 몇년 사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면서 공항 자체도 편리하게 새로 지어 졌을뿐 아니라 다른 유럽 나라들처럼 편리하게 수속이 바뀌어 요즘 여행하시는 분들은 전혀 어려움없이 오갈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눈에 띄이는 변화는 예전에 사람들 마다 들고 있던 책 대신 요즈음은 누구나 전화기가 손에 들려 있고 한국의 70년대를 연상하는 엉덩이가 보일듯 말듯 한 미니 스커트를 입은 여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모스코바 굼 백화점에는 고가의 명품들이 넘쳐난다. 그런데 이런 변화에도 사람들의 성격만은 쉽게 바꿔지지 않는지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들은 그때도 지금도 별로 달라진것이 없는것 같다.  

2주전 인도 여행을 갔다가 돌아 오는길에 한국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 여행사 워크샵에 참석했었다.  세계 각국에서 여행사를 하고 있는  대표들이 모였는데 올해는 특히 러시아인들의 한국 여행을 유치하기 위해 러시아 현지 여행사 사장들이 대거 초청되어 34일 동안 전라남도, 경상남북도를 돌아보며 워크샵 미팅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러시아 대표들과 계속 같은 호텔에,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지만 이 사람들, 얼마나 무뚝뚝 한지 우리가 먼저 웃으며 인사하기 전에는 절대 먼저 인사하는적도, 웃는적도 없었다.  러시아 사람들의 국민성을 잘 모르고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그런 태도에 불쾌감을 느낄수도 있었을것이다. 
단체를 모시고 러시아를 여행할때도 호텔의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코가 맞닿을 정도로 바로 앞에 사람이 서 있어도 인사를 하거나 웃는 적이 없었다. 얼굴을 마주하고 있으니 민망해서 눈웃음이라도 하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러시아인들의 무뚝뚝함은 그곳을 다녀온 사람들은 다 똑같이 느끼는 생각인지 맛있지만 써비스가 없고 불친절한 식당에 음식을 먹으로 갈때 우리 친구들 사이에서는 농담으로 “Russian soup” 먹으로 가자고 말한다.  예전 TV program 중 인기가 많았던 코미디 프로그램 Seinfeld 에서 너무 맛있는 soup을 팔지만 손님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돈을 줘도 음식을 팔지 않고 내어 쫒는 아주 불친절한 뉴욕의 식당 episodes 가 나온 이후로 만들어진 말이다.   


러시아인은  물건을 파는 상인들 조차 먼저 웃는 일은 없다.  당신이 필요하면 사 가는거지 팔기위해 웃음을 지을 필요는 없다는 식이다.  

아마 이런 국민성은 오랜 세월동안 그들의 생활 습관에서 나온 성격일텐데 보통 추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성격이기도 하지만 다른 나라보다 러시아가 특히 더 심한 이유는 수세기 동안 동토의 땅에서 고난의 삶을 견디어 살아온 이유일것이다. 
사교성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래야 찾을수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런데 조금만 같이 지내보면  바깥으로 보이는 이런 굳은 표정들과는 달리 우직하지만 근면하고 성실한 사람들임을 금방 알수 있다.  

모스코바의 아침은 길거리에 북적대는 꽃가게에서 시작된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한묶음씩 꽃을 들고 가는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느껴진다.    

동계 올림픽 계최기간 동안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소치를 방문하게 될텐데  여행하는 사람들이 러시아 사람들의 무뚝뚝한 태도 때문에 실망하지 않기를, 그런 러시아 사람들의 국민성을 미리 알고 간다면 여행이 좀더 기분 좋아 지지 않을까? 

모쪼록 바램은 우리의 태극전사들과 미국팀으로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좋은 성적으로 소치 동계 올림픽 대회를 마치고 돌아 올수 있기를 응원하며   그리고  더 나가아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올수 있기를 소망한다.  

 

Joanne Han

-2014년 2월10일 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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