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가면 불안, 안 가져가면 불편한 카드
세계일주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국제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현금과 여행자 수표를 적절히
혼합해 이용하는 것. 국제직불카드의 경우, 각 나라의 화폐로 인출해 쓸 수 있고 인출할 때마다 수수료를
내지만 환전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해외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이용 시설이 많은
카드로 2개 정도 가져간다. 그리고 카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연락할 국내외 담당자 전화번호, 이메일을 꼭
적어가자.
맞춤 가방 고르기 – 배낭
세계일주에 적절한 배낭 크기는 40~55ℓ. 더 큰 사이즈의 배낭을 준비하는 것은 그만큼 많은 물건을 들고
다니겠다는 결심인데, 배낭이 클수록 무거워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배낭의 크기는 굳이 정해진
것이 아닌 가지고 갈 짐의 분량을 고려해서 준비한다.
또 배낭을 고를 때는 몸에 맞는 사이즈인지, 착용했을 때 편안한지, 마구 굴려도 찢어지는 등의 문제를 일으
키지 않는 튼튼함을 고려해서 선택한다. 따라서 다른 것은 몰라도 배낭을 구입하는 데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작은 배낭 한 개도 준비하는 게 좋다. 큰 배낭은 숙소에 놔두고 그날그날 필요한 것은 작은 배낭에 넣어
가볍게 다닌다. 배낭 위에 씌우는 방수 커버는 꼭 챙겨야 한다. 비 올 때도 유용하지만 비행기를 탈 때나
장거리 버스를 탈 때 배낭이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안전 100% 도전 – 안전 도구
배낭을 잠그는 열쇠와 손전등은 필수. 특히 남미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자물쇠를 여러 개 준비하는 게 좋다.
특히 번호맞춤 열쇠는 깨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므로 여분을 준비한다. 손전등은 작으면서 불빛이 강한 것
으로 고른다. 건전지도 여분을 챙긴다.
여행 기록은 기본 – 기록 도구
문방구에서 마음에 드는 노트와 펜을 산다. 일기장에 티켓 등을 붙이기 위해 풀이나 스카치테이프도 준비
한다. 디지털 카메라와 충전기, 메모리 카드도 챙긴다. 노트북을 가지고 간다면 백업할 수 있는 CD를 준비
하는 것도 좋다.
유럽이나 북미, 오세아니아처럼 CD를 구하기 쉬운 곳들도 있지만 아프리카나 남미 오지마을에 가면 CD가
귀하다. 메모리카드가 꽉 찼는데도 CD가 없어 메모리카드를 비우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만약 DSLR를 사용한다면, 외장 하드를 별도로 마련해가는 것도 좋다. 또 인터넷 뱅킹을 위해 작은 USB에
공인인증서를 챙겨가는 것도 잊지 말자.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무엇보다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작은 것이 좋다. 기왕이면 동영상 촬영이 되는 것을 가져간다.
혼자 다니는 여행자들은 셀프카메라를 위해 삼각대를 준비하기도 하지만, 실제 활용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디지털 카메라를 충전하기 위해서 유니버설 어댑터도 꼭 챙겨야 한다.
복대에 꼭 넣어야 할 것 – 필수 증명서
장기 여행시엔 복대가 필수다. 복대 안에 여권과 항공권, 신용카드와 현금, 한국의 카드회사 전화번호와
가족 연락처 등 비상시 필요한 전화번호를 적은 수첩을 넣어 몸에서 떨어지지 않게 지참한다.
이외에 국제학생증(꼭 챙기는 게 좋다. 유럽의 박물관 등 일반인에게는 할인되지 않는 곳도 국제학생증만
있으며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국제운전면허증, 유스호스텔증, 증명사진 10장(비자 등 갑자기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정도를 배낭 중요 부분에 넣어둔다.
아프리카에 간다면 황열병 예방주사 접종 확인서도 챙겨야 한다. 케냐나 탄자니아의 경우, 이 확인서가
없으면 입국을 거부당한다. 또 말라리아 약도 꼭 챙겨 먹고 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현지 조달도 가능하다 – 세면 용품
세면 용품은 작은 용기에 담아서 가져간다. 치약과 샴푸, 린스 등은 여행하면서 떨어지면 현지에서 조달
하는 것이 현명하다. 목욕탕에서 유용한 때밀이 타월도 꼭 챙기는 것이 좋다. 세면 용품을 쉽게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는 트래블 팩을 챙기는 센스도 필요하다.
선택이 아닌 필수품 – 선글라스 & 자외선 차단제
더운 나라에 갈수록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는 위력을 발휘한다. 자외선 차단제도 SPF가 높은 것을 고른다.
선택의 묘미 – 기타 유용품
장기 여행을 하다 보면 손톱이 무척 빨리 자란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손톱깎이와 귀이개,
가위가 들어 있는 다목적 칼 등은 매우 유용하다.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흥정을 위해 꼭 필요한 아
이템은 계산기. 작은 것으로 골라 준비한다.
또 빨랫줄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여행 전문 용품점에서 판매하는 빨랫줄은 고무줄이라 어디에서든
집게 없이 빨래를 말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