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유람선, 오아시스의 탄생 (Oasis of the Seas)
이제 크루즈 여행은 한국 사람들에게 더 이상 낯설지가 않는 여행이 되었다.
특히 작년부터는 많은 크루즈 회사들이 불경기의 주머니 사정에 맞춰 경쟁적으로
저렴한 팩키지 요금을 내 놓음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크루즈 여행을 할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크루즈 여행을 즐겨오신 분들이나 크루즈 여행을 좋아 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흥미를 끌만한, 세상에서 가장 큰 유람선이 지난 11월20일 세간의 관심속에 그 모습을
드러 냈다.
“바다의 오아시스” 라 불리는 이 혁신적인 유람선은 40년 역사를 가진 로얄 카리비안 회사의
야심작으로 승객 5400명을 수용할수 있고 그 안에서 일하는 직원수만 해도 2800명이 넘는
그야말로 바다위에 떠 있는 도시이다.
지난 11월27일, 2박3일동안 나와 Jackie Cho 실장은 한인 여행사로는 유일하게 “오아시스”의
처녀출항 시승식에 초대되어 플로리다를 다녀왔다.
오아시스의 전용 항구가 된 Fort Lauderdale 의 Port Everglades 는 이 거대한 유람선의 싸이즈에
맞춰 개조되고 더 넓게 새단장 되었다.
유람선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기 전에 약 3000 여명의 여행사 대표들과 방송 매체들, 그리고 VIP
승객들을 미전역에서 초대하여 새로운 유람선을 선보이고 함께 축하하는 이 시승식에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넓고 가장 높은 유람선을 먼저 타보게 된다는 흥분속에 사람들은 모두 축제분위기로
들떠 있었다.
조실장과 나는 승선한 첫날부터 객실들과 내부시설들을 둘러보고 다녔는데 정말 놀랄만한 시설이었다.
전체 18층으로 연결된 2700개의 객실이 있는 배의 크기는 상상했던것 보다 더 크고 복잡했지만
내부는 의외로 잘 배치되어 있었고 각층의 복도 양쪽 끝에는 길잃은 사람들이 쉽게 자신의 객실과
가고싶은 장소를 찾을수 있도록 삼성에서 디자인된 전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이 원텃치 안내판을
통해 각 식당에 대한 예약상황도 실시간에 따라 만석인지 자리가 비어있는지 한눈에 파악할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로얄 카리비안 크루즈 회사는 지난 40년동안 또 다른 유람선을 선보일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발전을
더해 왔지만 이 “오아시스”의 기록할만한 특징은 배의 양쪽으로 객실을 세우고 그 중심부분을 완전히
오픈함으로써 지금까지 유람선에서 느낄수 없었던 새로운 공간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유람선을 타게 되면 느끼게 되는 한정된 공간의 답답함을 없애고 그 넓은 공간안에 하늘과 구름이 보이고
자연 채광이 가득한 “Boardwalk 와 Central Park 이 있는 이웃동네” 를 연출했다.
“Boardwalk” 는 정말 해변가의 Boardwalk 의 풍경처럼 해산물 식당과 감자튀김과 아이스크림 가게, 선물
가제들이 즐비하고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도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회전목마와 대형 수영장이 갖추어진
야외공연장이 내려다 보이도록 만들어 놓았다.
“Central Park” 는 넓은 공간에 진짜 나무와 화초를 심어 사람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며 공원을 산책하는 기분을
낼수 있도록 지어졌고 길 양쪽으로 고급 식당들가 겔러리, 고급 부띠크들이 들어서 배를 타고 있는것이 아니라
이웃동네를 산책하는것 처럼 자연스런 모습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로얄 크루즈 회사에서 얼마나 세심하게
신경을 썼는지 느낄수 있었다.
오아시스에서 선보인것중 또 하나는 “Rising Tide” 로 이름붙인 움직이는 바 인데 5층 덱 중간에 둥근 보트 모양의
바 안에서 사람들이 칵테일을 마시며 즐기는동안 서서히 움직여 8층까지 올라가게 만들어 놓았다.
요즈음에는 웬만한 크기의 유람선이면 암벽타기나 미니 골프장 시설쯤은 마련되어 있지만 오아시스는 거기에
더해서 최고의 스포츠를 즐길수 있도록 아이스 스케이트장과 2군데의 파도타기와 윈드서핑 시설을 마련하고
또한 두 건물 사이를 연결해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타리카나 카리브해 섬에서 볼수 있었던 카누피 와 같은
“Zip Line” 을 설치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객실의 수가 많은 만큼 방의 종류도 다양한데 기존의 유람선과는 달리 “바다의 오아시스” 는 꼭 Ocean view 가
아니더라도 배의 안쪽, Cental Park 나 Boardwalk 이 내려다 보이는 방으로 해도 재미가 있는데
이런 객실의 배치도 참 흥미롭다.
유람선 여행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때에 상관없이 마음대로 먹을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것인데
“오아시스” 는 전체적으로 음식이 신선하고 고급스러웠는데 식사시간 이외에도 수영장의 바에서,
Cental Park 나 Boardwalk 를 걸어 다니는 동안 마음대로 먹을수 있는 음식과 간식거리들은
그냥 지나치기가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저녁마다 벌어지는 다양한 쇼 프로그램들과 그 많은 스포츠들까지 다 경험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가장 바쁘고 가장 많이 경험한 의미있는 크루즈 여행이었다.
이제12월부터 Fort Lauderdale 에서 출발, 7박8일의 카리브해 유람을 시작하게 되는 “오아시스”는 꼭 목적지로
향하는 크루즈 여행이 아니더라도 유람선 자체를 즐기는 여행으로도 한번 타 볼만하다.
사람들이 휴가에서 원하는 모든것, 새로운 여행지와 맛있는 음식, 충분한 휴식과 각종 스포츠에 엔터테인먼트까지
그 모든것들을 제공하고자 애쓴 이 유람선이 그 이름처럼 진정한 “바다의 오아시스” 의 역활을 충분히 감당할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스 관광
Joanne 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