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를 떠나 독일의 프랑크 푸르크에서 드디어 위싱턴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앉아 있습니다. 몇 줄 앞서 이번 여행에 프로그램을 짠 한스여행사의 DAVID, JOANNE HAN
두 젊은이가 잠이 들었나 봅니다. “까다로운 나 때문에 힘이 들긴 했겠지” 하면서 미소가 지어집니다. 사실 여행을 가이드 없이 떠나면, 내가 목적했던 곳을 찾아다니는 데에만 해도 시간 소비가 많고 위험할수도 있어 가이드가 필요한 단체 여행에 끼어들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필요 없는 쇼핑에 따라 가야 하기도 하고 원하지 않는 옵션 프로그램을 할수 없이 해야 해야 할 경우도 있을 있으며 여행객들의 나이 차이나 취미도 서로 달라 편하지 않는 여행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중해 여행에 이어서 다시 이집트 여행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으면서 그런 불편함들을 수정하고 여행 프로그램을 내 입맛에 맞게 만드느라 이런 저런 까다로운 주문들을 하였으나 힘들어 하지 않고 9박 10일간의 여행 일정 동안 문제없이 잘 감당을 해 준 두 사람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다시 10일 동안에 나를 어떻게 보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카이로 공항에 내리기전 아브라함, 요셉, 모세가 피라미드를 보았을까? 왜 구약성서에는 이런 언급이 있었을까 하는 등등의 치졸한 궁금증은 어느 정도 풀렸다고 하나 이제 진짜 나에게 골돌히 생각하게 하는 것들이 생겨서 더 즐거운 여행으로 기억 되는것 같았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나라들의 탄생을 보면 3단계가 아닐런지요. 신화가 있고, 그 신화를 모태로 종교가 생기고, 그 종교를 바탕으로 그리스 같이 철학을 낳기도 하고 로마처럼 정치를 낳기도 하고 알렉산드리아나 페르시아 처럼 정복자가 되기도 하고 유태인 처럼 완숙된 종교 국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집트의 3단계는 어디로, 무엇이 남아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된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가장 오랜 복식이라는 고구려 무용 총 벽화에서 보여진 옷으로 부터 오늘날까지
옷의 변화가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런데 이 시대에 2배가 넘는 기간에 이집트에서는 왜 파라오의 복식의 변화가 없었을까요? 로셋타 스톤에서 보여지듯 서민의 글과는 다른 소위 신성한 글이 어찌 3,000 여 년간
언어의 변천없이 선관들의 세계에서 지속되었다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전 세계의 언어 학자들이 풀이를 못하는지요?
대 피라미드를 만드는데 9만명이 22년간 종사했다는데 그 거대한 조직을 움직였던
명령 계통, 보급지원 등등 무슨 방법으로 운영 되었을까요?
신전, 피라미드 등 그 많은 건물을 지으면서 어째서 단 한건의 건축 설계, 건축 진행에 관한 자료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았을까요? 그리스 인들이 이집트 문명을 배운것을 자랑하고
올림픽이 시작될때 Fare Play 를 배우기 위해서 사람들이 찾아 왔다는데 그 무엇을, 누구에서 배웠을까요?
피라미드 내부에 다시 부활해서 살아갈 다음의 세계를 위한 모든 일상 생필품까지 부장품으로 같이 묻어 주면서 어찌 현재까지 밝혀진 60개 이상의 왕궁 그 어느 곳에서는 왜 왕관이 보이지 않을까요?
끊임없이 일어나는 수수께끼를 깨어진 항아리의 조각을 맞추어 항아리 하나를 완성하듯
흥분과 기대를 안고 이제 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카이로에서 만난 현지 관광 안내를 하던 미스김이라는 여자에게서 수수께끼의 첫 실마리가 있을지 몰라 우리 같이 풀어 보자고 소개 합니다.
아스완에서 카이로로 가는 비행장 에서 50명 정원의 전세기를 타기 위해 우리 그룹중 한
팀이 보안 검색대로 갔는데 미리 공항에 연락이 되어 있었는지 공항 직원이 우리 팀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이집트 현지인들을 무시하고 우리 팀을 먼저 보내 주려고 하자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현지인 중 남자 한명이 한국 팀들을 향해 욕을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아랍어를 못 알아 들을것 이라고 생각했었겠지요. 그때 미스김이 그걸 그냥 지나치지 않고
카이로 공항 청사가 떠나 갈 듯이 큰 소리로 그 남자를 향해 소리를 질렀답니다.
“너 여기와서 사과해” 그러자 그 남자가 말을 좀 잘못한 것은 인정하겠지만 거기까지 가서
사과는 못하겠다 하자, 아니다 손님 앞에 와서 사과해야 한다, 서로 옥신각신 하다가 그곳 공항 청사 경비 대장의 중재로 그 남자가 중간 지점까지 걸어와서 잘못했다고 사과 했답니다. 나중에 내가 무용담을 직접 듣고서 물어보니 미쓰 김의 대답이 오랜기간동안 식민지 생활을 해서 그런지 누군가 강하게 나가면 한없이 약해지는 국민이랍니다
믿기 어렵지만 사타르 대통령 암살이후 근 20년이나 계엄령 하에 있답니다. 무비락크 대통령에게 신물이 났지만 달리 어떻게 할수 없으니 그냥 독재자 밑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미스김은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곳 이집트 최대수입은 수에즈운하 통과료 40억 달러, 그리고 관광객이 뿌리는 돈 40억 달러가 거의 주 수입원이랍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관광계통이 최고 인기고 경쟁률도 높다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현지의 엘리트들인 관광 면허 소지자(가이드)중 예를들면 입장료 이집트 파운드로 6파운드 입장 관광객이 30명 이면 우리 초등생 학생들도 금방 180 파운드할텐데 하나같이 계산기를 두드려야 한다네요
오랜 근친 결혼으로 모두 바보가 되었는지? 미스김은 아랍어를 공부하러 왔다가 현지 가이드가 되었지만 법으로 금지 되어 있고, 종교적 이유로, 또 관습 때문에 여자 할례로
인해서 비극적 죽음과 고통을 받고 있는 여자 아이들을 보면서 이제 이집트에서 어쩌면 여성 운동가로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상형문자의 해석이 초대 교회 성경에서, 그리고 이곳 이집트의 진짜 원주민들의 말에서 찾아서 가능 했습니다
AD 450년부터 무슬림 교도들의 침입으로 부터 시작하여 오스만 투르크가 멸망하기까지 그리고 그후 영국 식민지 시절까지 오랜 종족의 이주와 식민지 생활 어느 구석에서 베어져 있는 실마리를 찾아 수수께기를 풀어야 할지, 또는 다음 여행지인 인도, 네팔, 티벹에서 힌두교, 불교, 무굴 제국의 무슬림에서 그 수수께끼의 답을 찾을수 있을지 나는 이런 저런 생각과 다음 여행계획으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집으로 향하는 비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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