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했던 여러분들께:
안녕들 하셨읍니까?
일일히 문안을 못 올려 죄송합니다
또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멋대로 쓴 낙서이오니
무례가 있다면 너그러히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이번 여행을 다녀와선 잠시 시차와 무기력증에 걸렸었읍니다
너무 좋은 분들과 너무 많이 즐기다 온 후유증 이랍니다
역사의 유물들과 아름다운 자연의 절경들도 훌륭했지만
저는 그것들보다
서로 다른 우리 일행이 함께모여 아무 격의 없이 한 가족처럼 같이 웃고,
정답게 즐기며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더욱 소중하고 고마웠읍니다.
이 여행을 세심히 계획하고 친절히 직접 동행하며 챙겨 준
한스-여행사의 죠앤 사장님과 함께 가자고 열심히 소개해 주신 두분께
감사의 마음 드립니다
"러시아-북유럽을 함께 여행한 우리 일행 25분"
서로를 잘 모르던 우리 일행 중에는
가수 설 운도씨를 동생으로 두셔서 노래도 잘 부르시고
우리들을 위해 일요-기도를 열성으로 해주신 조용하고 온화하신 큰(?)교회 장노님도 계셨고
꽉다문 몸매와 입매 눈매로 말없이 우리들을 보호-감시 하시다
돌아갈 때가 다 되어서야 참고 참으시던 시원한 맥주 한컵에 그만 심신이 풀어 지셔서
결국은 착하디 착하신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신 시실리섬 마피아에 적을 두신 분으로
우리나라 옛가요를 고운 목소리로 잘 부르시는 부인을 모시고 온 분도 계셨고
유람선 국제-가라오께 경연 무대에서 "칠갑산"을 열창하여 백야의 발칸해협을
주름잡은 여장부를 대동하신분,밤마다 부부-다툼을 하신듯 심퉁맞은 고함으로 우리를 놀래키던 분
허나 실은 자기 직업 때문에 오랜 독수공방과 시부모살이를 시킨 어-부인께
머리숙여 감사하며 살고있노라고 가슴 "툭"터놓는 속이 부드럽고 시원한 경상도 사나희도 계섰다
김 일성-김 정일이가 사둔의팔촌이나 되는듯 북녁땅 화제만 나오면 훤~한듯 열을 올리던 색갈이
천연색(?)같은 인사,금테모자를 똑같이 눌러쓰고 "홍-박"의 코메디에 장구를 쳐 주던 은퇴한 의사도 있었고
잔소리 좀(?) 있을듯한 영국 에리자베스 여왕 같은 처형님과 모나꼬의 그레스캘리 동생같은 부인을
양옆에 세우고 가는 곳마다 크고 작은 카메라로 번갈아 가며 찍으시던 빨간 잠바에 카우보이-모자가
멋지게 잘 어울리던 의사분도 계셨다.
전공하신 경제분야 외에도 처절했을 나치-힛틀러의 최후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데 강한 집념을 갖고계신
근엄하고 자상하신 교수님도 계셨고
소중한 손주의 몸통 보다 더 큰 카메라와 왕-렌즈를 가슴에 들고 모델료들은 어쪄시려고...삼천장도 넘게
우리들의 프로필을 위로 아래로 옆으로 온통 찍어가신 National Geographic Society에 적을 두신
사진작가도 계셨다.
비들기 같은 부인과 분홍빛 솜털이 보송한 목소리마져 온데가 귀여운 병아리같은 과년(?)한 따님을
같이 데리고 와 온갖 일에 솔선수범,아들 가진 분들의 열을 올리게하신 허준선생의 제자 분도 계셨고
코메디안 구 봉서씨를 닮으셨는지 언제나 조용히 끝에가서 우리들을 무겁게 웃기셨고
베쌰메뮤쵸에 포도주를 병들째로 우리들에게 쏘시던 통도 크신분, 이분은 품에 "만병통치-알약"을 지니셨고
부인께서는 지압에 통달하셔서 마침 갑짜기 생긴 집 사람의 복통을 씻은듯이 없애주신 "화타" 같이
고마우신 분들도 계셨다
몸은 매우(?) 가벼워도 입이 원래 많이 무거우신 탓으로 타고있던 비행기의 타이어를 펑크내시는 통에
가방들도 잃고 비행기도 노치셔서 간신히 뒤늦게 합류하신분,쓰다 달다 불평도 걱정도 모두 초월하신 듯
자상하신 미소로 우리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시던 제일 맏이 다우신 은퇴하신 소아과 의사분도 계셨다
창문도 열수 없고 통풍도 아니되는 찜통-완행열차깐에 죄수들 처럼 갇혀 끌려가길 장장-6시간!
온전히 훈제된 연어들이 될뻔한 우리 노인들을 앞에 놓고 반-마듸 사과는 커녕
뒤에서 쑥덕이는 불평은 단연코 좌시 않겠노라 엄포를 놓던
측전무후의 서슬과 서시의 미모를 갖춘 우리의 젊고 아름다운 인솔자도 계셨다
도대체 그 배짱이 어디서 나왔는지...우리는 그것마져 그져 묵묵히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여자는 우선 예쁘고 볼일이다!)
그리고, 우리 열차엔 한분이 더 타고 계셨다
이 분은 우선 "마리아 칼라스"이모님 보다 더 후덕하신 성악가를 첫째(?) 부인으로 모시고 왔다 했다
천부의 재질과 기발한 윗뜨와 순발력,끊임없는 정열과 해학이 놀으웨이 폭포수 처럼 넘쳐흐르는 기가 찬 코메디안 이였고
단군이래로 내려오던 한문 사자성어들을 현대판 한글로 번역해 총 집대성한 사이비-한글학자 이기도했다
"왈"---2018년도에 청와대 입성이 예정 되어 있는 정계,재계 및 자선사업계의 "실세"라 했고
개척교회를 설립한 수석(?)장노님 이라고도했다,모두 믿을 수도 모두 아니 믿을 수도 없는
배경이 좀 애매모호,아리까리 하고 깅가밍가 하신 분이나 건네주는 명함에는
회사 주인에 명예 법학박사 학위가 번쩍이는 명문대학 출신이기도 했다
온갖 고추장 구운김 사발면에 오징어들을 정말 보따리로 싸와 끼니때 마다 우리의 입맛을 북돗아 주었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올덴 피요르드가 내려다 보이는 호텔 언덕에선 우리모두를 동심으로 돌아가
"찌르릉~~~찌르릉~~"즐거운 춤들을 추게하고
마지막날 만찬에선 피아노 반주로 리드를 해
"고향의 봄"노래랑을 힘차고 정겹게 함께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준
훌륭한 유치원 선생님 이셨고
끊임없이 우리들에게 "웃음-바이러스"를 전염시킨 이분 "홍박-사"님은
누가 무어라해도
우리의 MVP요 이번 여행의 HIGH LIGHT 였다
저의 예의멊는 글귀가 혹여 무례를 범했다면 너그러히들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작가 박선생님이 보내주신 그룹사진들을 들여다보니 새삼 그리워 지는군요
아름다운 절경 속에서 함께 웃던 우리들,찜통 열차깐에서도 가요들을 합창하며
운명(?)을 함께했던 우리들의 좋은 인연
이 인연이 다 하기 전에 다시 만나 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읍니다
건강들 하십시요
미네소타에서 불초 이 병윤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