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를 마치고-
지난 3월9일부터 3월21일까지 33분의 단체를 모시고 12박13일의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를 잘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매년 이 지역들을 갈때마다 있어온 일이지만 우리 단체의 출발전에 일어났던 이집트 반정부 시위와 계속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으로 많은 분들이 염려를 하셨었습니다. 그러나 바깥에서 보고 듣는 중동지역의 소요에 대한 불안과는 달리 실제로 현지에서 여행하는 동안은 세 나라 모두 아무런 어려움 없이 평안하고 안정된 가운데 여행을 잘 마쳤습니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성지순례 여행을 했었지만 올해는 중동지역이 이상 기온으로 예루살렘을 순례하는 동안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한 겨울 같은 체감온도로 추위 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사막기후가 낮에는 뜨겁지만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여름에도 한 겨울같은 추위를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안내하는 가이드 분들의 깊은 신앙과 깊이 있는 감동적인 안내는 그 추위조차 잊게 해 함께 한 모든 분들이 큰 감동과 은혜를 받으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출발전에 일어났었던 이집트, 시내산 사건때문에 정치적인 불안정으로 원래 계획했던 시내산 일정은 결국 포기를 하고 카이로 일정후 누에바를 거쳐 바로 이스라엘로 들어가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른 여정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조로이 잘 마칠수 있었습니다.
피라미드와 놀라운 투탕카문의 보물들이 있는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과 생생한 성경속의 현장인 예루살렘의 십자가의 길 순례와 기념교회들, 이스라엘 최고의 성지인 마사다, 그리고 사해사본, 특히 이사야 사본 전체가 발견된 장소로 알려진 쿰란 순례와 사해 수영 체험, 갈릴리에서의 감동적인 선상 예배는 또 다른 경험을 하게 했습니다.
특히 올해에도 많은 분들이 요르단 순례에 대해 놀라시고 감동하셨습니다. 성지순례 하면 워낙 이스라엘에만 촛점이 맞춰진 이유도 있겠지만 무수한 고고학 유적지에 대한 중요성 뿐만 아니라 출애굽 여정의 현장이자 성경의 주요한 무대가 되었던 요르단에 대한 이해가 너무 미약했기 때문에 요르단 성지순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더 중요하다 할수 있겠습니다. 모세의 기념교회가 있는 느보산과 마다바, 세례 요한의 참수터, 십자군 성채인 카락성과 페트라까지, 기념교회들은 많이 없지만 2000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다름없는 유목민들의 생활 풍습과 구약성경의 현장이 그대로 살아 있는 듯한 요르단 현지 모습들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성경학습장으로 구약 성경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지역임을 깨닫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 할수 있겠습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 한 모든 분들과 순례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까지 기도로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Joanne 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