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963-4267         | hanstravelusa@gmail.com

Write Reviews

여행 후기를 남겨 보세요
Title스페인 성지순례 체험2016-10-24 14:56
Name

Camino에서 체험한 몸의 신비

 

Santiago de Compostella로 떠나기전 아침에 한입 베어 먹은 pear의 맛이 쓰다.​ 자세히보니 꼭지에 핀 까만 곰팡이를​ 함께 먹은가보다.
Santiago 가는 bus에서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한다 .​ ​살갖이 개미때에 물린듯, 바늘에 찔린듯 아파오며 마비 증세가 난다. 곰팡이의 신경독 증세다.​ Camino 시작 지점이 가까이 오는데 신경독 증세는 깊어진다.​ ​팔과 다리 피부에 포도알 처럼 솟아 오른다 .​ 버스가 정차하고 일행들이 걷기위해 내리기 시작한다. 내릴려고 일어나니 다리가 휘​청하고 숨이 가파진다.​ 가이드는 마지막으로 내가 내려오길 기다리지만 숨은 더 가파왔다.
산경독 증세에서 호홉곤란이 가장 위험하다.​ 가이드에게 부탁하여 병원으로 버스 운전사​와 걱정하는 아내와 함께 온 길을​ ​ 되돌아 병원을 찾아 달렸다.
Camino를​ ​오​랫동안 걷고있는 순례객들이 보인다.​ 저 순례객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있을까?​ ​이순간에 나에게 일어나는 일에는 무슨 뜻이있을까?
버스가 달리지만 병원이 있을만한 마을은 안보인다 .​ 기도가 저절로 나온다 .​
"​독이 들어왔으니 이제 주님께서 준비해​ ​주신 내 몸의방어 기능인 자생력이 시작될때​ ​입니다.​ ​
지금이순간 저에게 꼭 필요합니다.​" 간절한 화살 기도가 나온다.
버스가 7-8 분 달렸을 때 나는 몸에서​ 아지랑이 처럼 움터오르는 자생력의 움직임을 느낄수 있었다.​ ​숨 쉬기가 차츰 정상으로 돌아온다.​ ​포도알 처럼 솟아났던 피부가 가라 않기 시작한다.​ 못에 찔린것 같은 피부의 아픔이 사라진다.​ 운전사에게 ​"estoy bien​"​ 하며 버스를 되돌렸다 .​ 운전기사가 교회팀 선두에 우리 부부를 내려줬다.​ 그리고 나중이 처음이 되어 걷게되었다.​ 뒤에​ ​따라오는 일행들이 우리보고 너무 빨리간다고 목멘 소리를 한다.​ "나 조금전에 죽다 살았어요.​ ​아직 얼떨떨해서 그래요​" 했지만 다들 무슨 소리 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 일을 경험하면서 ​내가 위험에 처했을 마지막 순간에 필요한것은 두 사람 뿐인것을 깨​달았다. 언제나 나와 함께할 아내와, 위험에 처한 순간의 나를 도와줄 능력이 있는 사람.​ ​
오늘 내곁에 아내가 있었고,처음 만난 이국의 버스 운전사가 나를 도와​준 은인이였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어느 순간 모두 서로의 은인이 될수있다.​ ​나와 모두는 서로가 크고 또는 작게 이어져있다.​ 모두는 하나에서 나왔기에 서로 미워할 사람은 하나도 없다.​ ​서로 사랑할 사람들 뿐.
Santiago Co​mnpostella 성당까지​ 묵념에 빠져 나중에야 ​ 그 길을 걸​었던 ​ 인증샷이 ​한장도 없​다는걸 알았다 .

그래도 가슴에 뚜렷하게 찍혀진 산티아고 순례길은 평생 기억에 남을것이다.

Comment
Prev스페인 성지순례 체험2016-10-24
Next스페인 성지순례 체험2016-10-24

Hans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