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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살아 있는 동안 꼭 가 보고 싶었던 인도2014-02-0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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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nne 씨,


"고맙다"는 말이나 "감사하다"는 말로는 Joanne 씨에게 제 마음을 전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제가 죽기전에 꼭 인도라는 나라를 가보고 싶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지난 30여년간 蘭의 생태계를 찾아 수많은 나라에 오지를 찾아 헤매면서도 인도를 갈 기회는 없었습니다. 아니, 있었다 하더라도 이번 제가 들러본 
인도의 유적지와는 달리 또 인도 蘭의 자생지를 찾아 다녔겠지요. 여행사로서는 턱없이 적은 인원을 인솔하고 한결같이 성의에 성의를 다하는 Joanne씨를 보며 고마운 마음에 앞서 머리가 숙여졌지요. 또 외국인으로 우리도
모르는 농담들을 능숙하게 하는 마힌드라 씨의 영롱한 눈빛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이번 여행중에 본 Jahangir Mahal,  Chaturbhuj Temple,  Taj Mahal,
Hawa Mahal 등 일일이 기억조차 할 수 없이 많이 보았지만, 뭐니 뭐니해도   제게는 단연 Varanasi 에서  릭샤(삼륜인력거)를 타고  갠지스강으로 ..사람들, 거지들,  앵벌이, 소,  개, 줄지어 늘어선 허름한 가게들, 헌차들, 소똥, 개똥, 안개, 무거운 공기, 익숙하지 않은 냄새,  갠지스 강가에 닿았을때;  목욕을 하고 시바신에게 소원을 비는 사람들, 장작 더미위에서 시신이 타는것을 가까히 보면서도 감정에 변화가 없는 내 자신에게
당황하던 내 모습! 
生과 死가 공존하는 이곳. 다음날 새벽 버스로 같은 장소에 가는 도중 아직
상점들은 열지 않았고, 사람, 소, 개 들이 엉켜붙어 자고 있는 모습들! 
더없이 풍요로운 이 미국에 살면서도 툭하면 불평을 늘어놓는 우리들,
종교란 무엇인가? 삶과 죽음은?  80여 년 긴긴 세월을 어찌 살아왔던가?
또 남은 삶을 어찌 마감 할 것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
애당초 저에게는 무리한 여행인줄 알면서도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 혼자라도 가겠다고 고집하는, 병든 마누라 혼자 보낼수 없어  따라나섯던 제 반쪽도 잘 다녀왔다고 보는 친구들마다 더 늦기전에 인도를 한번 다녀오라고 권고하지요.
다른 분들께 폐가되지 않으려고 저 나름대로 신경을 썼는데 결국 마지막날 제 한계점에 이르러 Joanne씨 이하 마음쓰시게 하여 죄송합니다.


제 책을 한권 보내드립니다. 이 책에있는 난꽃들은 제가 그동안 American Orchid Society 에서 Award 받아 蘭 참고 서적에 등제 시킨 작품들 입니다.
이 책을 출판하고도 14개의 난꽃이 등제되었지요. 많은 품종명들이 제 가족,친구들, 스승, 신세를 많이 졌는데 달리 갚을길이 없는분들, 평소에 제가 존경하는 분들의 이름을 붙였답니다. 올해로 저는 풀뿌리와 흙과 씨름한지 59년이 되었습니다.  이로인해 2010년 12월 9일 “자랑스러운 숙명인상” 2011년 10월 5일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한민국이 수여하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였을 뿐인데 분에 넘치는 상을 받을때마다 송구하고 민망하지요. 이 상들로 인해 제가 교만해지지 않기를 늘 기도드립니다.
 
이 책을 받으실때 쯤은 한국에서의 Workshop을 끝내시고 Virginia로 돌아오셔서 다음 행선지 준비에 여염이 없을 줄 압니다. 부디 건강하셔서 많은 분들의 시야를 넓혀 주시기 바라고,


거듭 거듭 감사드리며 최 안나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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