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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이집트 여행 (3) - 신화의 나라 이집트2008-11-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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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이지만 TV에서 ‘전설의 고향’이란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꽤나 우려먹을 이야기꺼리가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또 단군 건국신화에 곰의 여인(熊女)도 나오고, 신라시조 박혁거세, 석탈해 등등 알의 신화도 꽤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신화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곳 이집트에서는 그들의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들이 실제로 신전, 왕의 무덤 등등에 조각으로, 그림으로 존재했고, 그 역사는 5000여년, 어떤 고고학자들은 7000여년이나 된다고 합니다.
또한 이 신화는 단지 존재로 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역사이자, 생활관이자, 미래관이었고, 한 세대, 한 지역이 아니라 수천년을 거쳐 전국에 널려져 있는 통일된 신화였습니다.
그들의 신화는 이렀습니다.
땅의 신 게브(GEB)와 하늘의 신 누트(NUT) 사이에 4남매가 태어나서 두 쌍의 부부가 이루어집니다.
즉 오리시스(남)와 이시스(여) 그리고 세트(남)와 넵티스(여) 두 부부입니다.
오리시스는 농사의 신으로 이집트 전역에 풍년을 갖다주어 모든 이집트인들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이에 동생 세트가 질투를 하고 음모를 꾸밉니다.
세트는 오리시스의 몸매에 맞춘 멋진 관(棺)을 만들고 이 관에 꼭 맞는 사람에게 그 관을 주겠다고 합니다.
결국 세트의 흉계에 빠져 오리리스가 관에 들어가자 세트는 두껑을 덮고, 나일강에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오리시스의 관은 지중해로 나아가 레바논의 뷔블로스에 도달했습니다.
이 관은 버드나무에 걸려져 있었으나 그 버드나무가 관을 싸 버리고 아주 큰 나무로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이 나무는 뷔블로스 궁전에 기둥으로 쓰이게 됐습니다.
오리시스의 아내 이시스 신은 오리시스가 나일강을 따라 지중해로 흘러갔다는 말을 듣고 신들의 가르침을 받아 뷔블로스 궁전까지 찾아 오게 됩니다.
결국 병든 왕자를 구하고 대신 오리시스의 관을 가지고 이집트로 돌아오게 되고, 아들 호루스가 숨겨 놓았으나 사악한 세트가 이를 다시 발견, 오리시스를 16토막으로 갈기갈기 찢어서 버렸습니다.
슬픔에 잠긴 이시스가 갈대로 만든 조각배를 타고 늪지대를 다니면서 조각난 시체를 찾았고, 또 그때마다 제사를 지냈고 그래서의 그의 무덤이 아직까지 그리 많다고 합니다.
결국 오리시스의 토막을 신의 도움으로 부활을 시켰으나 단 성기만은 나일강의 고기가 먹어서 이후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의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후 오리시스와 이시스 사이에 난 아들 호루스가 아버지  원수 세트와 싸워서 그를 물리치고 이집트 왕의 시조가 됩니다.
이 신화는 이집트인들에게는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여졌고, 신전, 왕의 제사를 지내는 장제전 그리고 왕의 무덤 모든 곳에 부활의 신이자 죽은 후의 세계에서의 심판자로 오리시스의 조각이나 부조, 그림이 어느 곳에나 다 있습니다.
농사의 신이었기에 조각에는 도리깨와 갈고리를 가슴에 가로 지으며 들고 있고, 죽음의 신이었기에 두 다리는 붙어 있는 형상입니다.
사실 4200여년 전 우나스 왕의 텍스트에 이미 왕(파라오)이 죽으면 오리시스가 된다고 써 있으며, 출토되는 왕의무덤에 보이는 동상, 석상, 부조물들을 보면 오리시스의 상징인 도리깨와 갈쿠리를 가슴에 가로접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렇게 2500년 이상 연속되어 오던 신화 속 삶은 기원전 350여년 전 알렉산드리아 대왕의 장군인 프틀레마이오스가 정복 후 통치를 위해서는 신이 되어야 했고, 클레오파트라의 애인 안토니오도 신이 되어야 했으며, 로마제국이 정복한 모든 땅에 식민지, 속주 등등 하면서 총독ㅇ르 두어 통치했으나 유독 이집트 만은 황제의 속주라고 하고, 로마 황제가 신이 되어야 했던 특이한 통치형태였던 것입니다.
오죽했으면 정복자이자 신화만들기에 천재인 그리스인들의 프를레마이오스 왕국 조차도 이시스 여신을 위한 필레(Phile)신전을 짓고, 그의 아들 호루스를 위한 에드후(Edufu) 신전을 짓고 글자, 부조, 조각으로 그 신화를 쓰고 찬양하고 아니 그들과 함께 신화속에서 살면서 통치했어야 했던 것을 보면 다시 한번 그들의 신화 속 삶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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