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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이집트 여행 (4) - 람세스 2세2008-11-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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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의 얼굴 람세스 2세 ::


카이로에서 대부분의 이집트 왕조시대의 왕궁이 있었던 룩소(Luxor)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트에게 이집트 역사상 누가 가장 훌륭한 파라오(왕)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 보았더니 그는 “뭐니 뭐니 해도 람세스 2세가 아닐까요?” 라고 했습니다.
사실 람세스란 책도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었고 모세의 엑소더스 사건의 파라오가 람세스 2세라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어 왔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십계명이란 영화로 람세스 2세는 우리들에게 깊게 각인되어 왔으나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이번 여행에
함께 동행했던 하버드 대학 채플을 맡고 있는 K 전도사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 나의 관심은 과연 람세스 2세는 어떤 인물인가 하는 의문이 여행 기간 내내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해본 람세스 2세는 천의 얼굴을 가진 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 허풍쟁이 람세스 2세 ::


옛날에 헐크(Hulk)라는 TV 시리즈가 생각나는 지요? 얌전했던 사람이 충격으로 흥분하면
괴력을 지닌 헐크가 된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터키 지역에서 일어난 히타이트란 나라와
팔레스타인 지역 지배권을 놓고 전쟁을 할 때 이야기 입니다. 갑자기 2000 여명의 적군에 포위되어 혼자서 위기 일발일 때 아문 라 신의 가호로 혼자서 2000 여명을 모두 물리치는 괴력을 발휘해서 승리 했다고 합니다. 이집트 남쪽 와스완 댐에서 다시 남쪽으로 320km에 있는 아부심벨 신전에 카데시라고 불리우는 이 전쟁에서 승리한 전적을 부조로 그려 넣었는
데 람세스는 문학에 소질이 있었는지 용비어천가를 생각나게 한 부조 였습니다.
용비어천가를 보면 첫 시작이 세종의 6대 할아버지가 완주(전주)에서 사람을 때려 죽이고 함경도로 도망간 것이 중국의 무슨 황제가 어디로 도망간 것과 같으니, 하면서 세종 조상의
모든 행위는 중국 어떤 황제의 행위 무엇과 닯았으니 하는 그런 내용 말입니다. 람세스가
히타이트를 물리친 것이 오시리스의 아들 호루스가 악의 화신 세트를 무찌른것과 같다는
내용이라는 말입니다


:: 순진한 카사노바 람세스 2세::


람세스 2세가 만든 재미있는 조각상이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중국의 모든 황제들이 황제 자리에 오르면 태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지내듯이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이집트 왕조의 첫 수도였던 멤피스를 방문했고 그때 그곳에 16 미터나 되는 자신의 커다란 석상을 조각했는데 양손에 도장을 쥐고 있고 허리에 단검을 차고 있는데 그 단검의 끝이 남자의 생식기 형태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집트 최남단에 있는 아부심벌 신전인데
람세스의 신전 옆에 자신의 왕비인 네페르타리의 신전을 따로 지어주고 그 앞에 왕비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왕비이건 누구이건 그 크기가 파라오의 앉아 있는 무릎 보다 높이 세울수 없었는데도 그
네페르타리의 조각은 더 높게 세워져 있습니다
90세까지 살면서 100명 이상의 자녀를 둔 정력의 사나이 였음을 과시하기도 하면서 그의 정비 네페르타리에게 아첨하는 듯한 조각,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집트 최고의 미녀는 그의 왕비였다고 믿게 한 그를 순진한 카사노바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는지요?


::엉터리 건축의 대왕 람세스 2세::


고대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번영과 명성은 재위 기간 중 몇개의 신전을 지었느냐에 따라서
평가 되곤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비록 그의 재위 기간이 60년이 넘었다는 것을 감안했다 하더라도 중요 유적가운데 그의 이름이 붙어 있지 않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신전을 지었고 또한 중단했던 신전들을 완성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러기에 그를 대왕이라고 기꺼이 불러왔습니다. 그리고 그 유적들 마다 그가 지었다고 왕의 도장을 새겨넣었는데
람세스 2세 만은 유난히도 도장을 아주 깊게 파 놓았습니다. 자기가 남의 것을 지우고 자기이름을 파 놓았으니 혹시 본인도 또 남에게 당할지 걱정이 되어서도 그랬을 것이라 추정됩니다., 또 남의 신전에 있는 건축 재료들을 베어다가 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역사가들이 신전을 진짜 건축한 것이 누구인지 밝히는 것이 아주 골치 아프다고 합니다.
      

:: 그래도 역시 람세스 2세는 영웅 ::


람세스 2세가 지은 아부심벨 신전에는 1년에 딱 두번 춘분, 추분때 마다 신전의 가장
깊숙한 내부에 자리한 지성소 안에 까지 햇빛이 비춰 드는데 그 지성소에 있는 4명의 신들
중 가운데 앉아 있는 람세스 2세는 그래도 역시 대왕이라는 명칭을 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BC 1270년에 람세스 2세와 히타이트의 핫투시리 3세가 맺은 평화 협정 조약문서가 놀랍게도 육로로 2000 키로나 떨어진 안쪽에서 동시에 발견되었으며, 그 내용을 보면 분명히 전쟁에서 불리한 결과였으나 핫투시리 3세의 장녀와 결혼을 통해 멋있는 외교를 펼쳐  평화를 얻어내고 그 밖에 시리아의 침입을 막아내서 평화스러운 시대를 지켰으며 오랜 평화로움으로 그만의 신전을 지을 수 있었으니 과연 대단한 업적이었다 할수 있겠습니다.
사실 람세스 2세는 19왕조의 8명의 파라오 중 3번째 파라오 였으며 그후 20 왕조가 들어서는데 첫째 왕 세크나크트(Seknakt) 파라오 이후의 왕들은 본인의 이름을 람세스 2세의 후계자라고 자처하고 나서면서 람세스 3세가 나타났고 그 이후 람세스 11세까지 모두 10명의 파라오가 람세스 이름을 땃으니 이집트 백성들의 그에 대한 인기를 상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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