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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땅끝 마을, 까보 다 로까

까보 다 로까(Cabo Da Roca)

우리들의 여행은 포르투갈의 땅끝 마을에서 부터 시작 되었다.
리즈본에서 40분 쯤 바다를 향해 서쪽으로 달리면 해발140미터의 절벽위에 포르투갈의 땅끝 마을
‘까보 다 로까’와 만난다.
바닷가 언덕 위에 단촐한 등대와 카페가 딸린 관광 안내소, 돌로 쌓은 십자가 기념탑 하나가 전부인
이 작은 마을에는 이름난 유적물이 없어도 유럽의 땅 끝을 밟고자 꿈을 안고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지금도 끊임없이 분주하다.
작은 관광 안내소에는 돈을 받고 땅끝 마을에 온 증명서까지 발행해 주는데 그들의 장사속이 우습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정말 지구의 끝에 다녀 온것 처럼 흡족한 미소를 띠고  
증명서를 받아 나온다.
콜롬부스가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판명하기 전에 어쩌면 중세인들은 유럽의 최서단,
이곳 까보 다 로까에 도달하면 끝없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지구의 끝이라고 생각한지도 모르겠다.
바다 바로 앞에 세워진 십자가 첨탑에는 포르투갈의 서사 시인, 까몽스가 바로 그 자리에서 대서양을
바라보며 썼다는 싯귀의 한 구절이 세겨져 있다.
“여기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  

바다를 빼고 포르투갈과 포르투갈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이베리아 반도를 끼고 대서양과 만나는 곳에 위치한 포르투갈은 15세기  
해양 왕 엔리케 (Prince Henry)의 후원으로 바다를 무대삼아 정복의 시대로 접어 들기 시작 했다.
바르톨로뮤 디아스, 바스코 다 가마 등 유명한 탐험가들이 뒤를 이어 새로운 땅의 발견과 해양 무역으로
그들의 전성기를 이루면서 아프리카와, 희망봉을 거쳐 인도와 브라질로, 그리고 멀리 중국의 마카오에
이르기 까지 그들의 영토를 넓히고 해양 무역을 독차지 하면서 포르투갈 제국의 절정기를 이루었다.
그러나 16세기 말 스페인의 침공으로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그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전쟁과 혁명, 내란
등의 정치적인 혼란과 경제적 파탄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독립후에도 지금까지 예전의 경제적인 부를
되찾지 못했다.
이제 위대한 해양 탐험가들과 금과 향료를 실은 보물섬의 행렬은 사라졌지만 그때의  바다는 지금도
변함없이 검푸르게 출렁이고 그리고 그 바다는 ‘Fado(파두)’에서 다시 살아나 포르투갈 사람들의
영혼에 깊숙히 스며들어 있다.  그들의 전통음악인 ‘Fado (파두)’는 변할수 없는 냉혹한 숙명의 삶을
의미 한다는데 그 노래 가사들은 바다를 소재로 포르투갈 여인들의 사랑과 슬픔, 이별, 그리고 애환이
담긴 그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남편을 모험의 바다로 떠나보내고 무사히 돌아 올날만을 기다리던  아낙네들에게 어느날
육지를 향해 돌아 오는 배가 보이기 시작하고 기쁨으로 달려 나가지만 배는 누군가의 죽음을 알리는
검은 돗배를 달고 슬픔을 예고하는데..
누군가의 사랑하는 남편이 죽어 돌아오는 검은 돗배를 숨죽이며 기다려야 하는 그 아픔을
아멜리아 로드리게스는 목타는 슬픔을 토해 내듯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이렇게 노래한다.

검은 돗배 (Barco Negro)
… (일부 생략)
바위에 있는 십자가를 보았읍니다.
그리고 햇살에 나부끼는
당신의 검은 돗배도
파도에 휘감기는 돗 사이로
손을 흔들고 있는 당신을 보았어요…
바닷가 노인들은 당신이 돌아 오지 않을거라고 말하지만
미친 말이죠! 미친 말 입니다!
난 내 사랑을 알아요:
당신은 한번도 날 떠난적이 없다는 것을
주위의 모든 것이 말하고 있읍니다
당신은 언제나 내 곁에 있을거라고.

모래가 창을 두드리는 바람속에서;
노래하는 바닷물 속;
꺼져가는 모닥불 안에;
아무도 없는 벤치위에;
그리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당신은 언제까지나 나와 함께 있을거라고.

                                

13 Nov., 2007  
Joanne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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