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느님 유상영가이드님과 함께한 미동캐 여행

김은숙 | 1/10/2018

 "언제 이곳에 다시 오실 수 있겠습니까?
주무시지마시고 악착같이 보세요!!"


맨하튼으로가는 버스안에서 비몽사몽 해롱거리는 우리들에게 큰소리로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가이드는 바로 유상영 가이드님!
창밖으로 뉴욕의 풍경이 하나씩 펼쳐지자 가이드님은 뉴욕에 대한 지식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몇분만에 단 몇마디듣고 들떠서 남편에게 말했어요.
와 ..우리 가이드님 잘 만난거 같애!!
남편도 큰 눈을 꿈쩍거리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성수기라 인원이 많고 저희보다 연세 많으신분들이 많아 저희는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뒷자리에서 좋은분들도 많이 알게 되었어요. 나중엔 앞자리에 갈 수도 있었는데 뒷자리로 갔어요. 자리 때문에 서로 마음 상하는일이 생긴다고 하던데 서로 자리에 대해 불만을 가지다보면 여행이 괴로워질 수 있어요. 혹시 뒷자리로 가시더라도 기분상해마시고 좋은것만 생각하세요~~
가이드님의 능력으로 9.11테러현장을 직접 가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메모리얼파크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정말 서러운 눈물처럼 보였어요. 그곳에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도 했습니다. 기념사진을 찍긴 찍었지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시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시애틀의잠못이루는밤, 세렌디피티, 악마는 프라다를입는다 등 뉴욕 오기전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찾아서 보고 갔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부부는 노을진 하늘아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직접 보고 톰행크스와 맥라이언의 낭만적인 만남을 떠올리면서 감동에 빠졌어요. 전세계 사람들이 빈틈없이 모여있어서 사진하나 제대로 찍기 어려웠지만 외국인들 틈에 서 있는것도 신나고 재밌었어요.
첫날은 뉴욕 한인타운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이 땅값 비싼 뉴욕 엠파이어 빌딩 근처에서 저렇게 터를 잡고 당당히 살아가고 있는 한인들이 멋있고 대단해 보였습니다.

미동부 가이드계의 유느님이라고 별칭을 붙여드리고싶어요. 아예 유느님이라고 적을께요ㅋ
유느님의 능력으로 일정내내 다른 나라(특히 차이나ㅋㅋ) 다른 팀보다 항상 먼저 도착, 먼저 관광, 여유있게 관광, 그래서 더 많이 관광할 수 있었어요. 첫날엔 자유의여신상 유람선을 2시반에 태워주셔서 뉴욕을 더 오래볼 수 있었고 마지막 날엔 덤보 지역 일대와 샌트럴파크를 뉴요커처럼 걸을 수 있는 행운까지 얻었어요! 특히 샌트럴파크를 산책하는 경우가 처음이라고 하셨습니다 ㅜㅜ내가 진짜 말로만듣던 뉴욕 샌트럴파크에 오다니..설레임으로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버스안에선 가이드님이 살아있는 재미있는 경험담들을 몇시간씩 서있는 자세로 들려주셨는데 재밌게 듣다가도 마음속으로는 진짜 힘드시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둘째날 워싱턴관광 후 늦은저녁 호텔에 도착했을때 기침을 많이 하시는 모습에 걱정이 되었는데 곧 열정으로 회복하신 것 같았어요. 가족과 떨어져있는 시간도 많고 건강 챙기는것이 어려우실텐데 가이드님, 동행자들 모두 건강히 여행한것도 정말 큰 복이라는 생각이들었어요.
그리고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완벽하고 융통성있게 인솔할 수 있을까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20년이 넘는 경력동안 많은 경험 속에서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연구하셨을지 짐작이 되었습니다.
차창밖으로 거울처럼 투명한 연못과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이 뜨거운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보석같이 빛나고 거기에 가이드님이 직접 선곡하신 음악도 잔잔하게 흐르고..저는 창밖풍경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눈으로 열심히 보고 사진도, 동영상도 많이 찍었답니다. 연신 아 좋다 행복해~~이런 말만 하다왔어요. 사실 버스를 몇시간 탔는지 잘 모를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저희는 한국음식을 안가져갔어요. 미국까지 갔는데 현지식을 먹어야지 하면서요. 역시나 현지식이면 충분해요. 김치 깍두기 다 드실수 있어요. 그리고 유명한 현지인식당에도 데려가주셔서 인상좋은 캐나다인들 틈에서 배부르게 먹었어요ㅋ

 

그런데 한국음식을 많이 가져갈 걸 아쉬었어요. 그럼 가이드님께 드리고 올 수 있었는데ㅜㅜ 다음엔 좀 챙겨나가야겠어요~~


겉으로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가이드님의 말씀처럼 처음에 뉴욕관광을 시작할 때 우리들에게 '악착같이보세요' 라고 하셨던 말씀속에 다른 뜻이 있었던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곳에 다시 오실 수 있겠습니까?
주무시지마세요 악착같이 보여드릴께요!!!"


만약 미동부 여행하시는분들 유느님을 만나게 된다면 정말 복이 많으신거예요. 또 갈 수 있다면 유 가이드님 꼭 뵙고 싶어요.


유느님의 대단한 가이드 능력이 발휘 되었던 순간이 너무 많은데 다 적을수가 없다는게 아쉽습니다ㅋ(첼시마켓에서의 티타임도 너무 좋았어요!^^) 직접 여행하면서 겪어보면 아실겁니다!
유 가이드님에게 저희 부부 두사람은 여행자 수백 수천명 중 그져 잠시 스쳐가는 사람이라는게 슬프지만 저희는 유 가이드님과의 미국 캐나다 여행에 대한 추억을 평생 간직할께요. 그리고 유가이드님 건강을 위해 기도할께요. 앞으로도 미국에 오시는 많은분들 오래오래 행복하게 만들어 주세요~

 
끝으로 헤어짐이 마냥 아쉬었던 동행자분들

안재욱처럼 미남인데다 능력자이신 유느님 유상영가이드님!!
또 만나는 행운이 오는 그날까지 건강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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