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우즈벡키스탄 여행기 4

이 영묵 | 7/24/2015

우즈베키스탄 여행 4 화

 

히바(Khiva) 에서 그리고 한국 사람들

 

나는 지금 타쉬켄트 공항에서 서울을 경유 미국의 집으러 가려고 공항에 앉아 있다. 지난 2 일간은 정말 바쁜 일정이었다. 하나 하나 기억을 정리해 본다.

 

부하라에서 키질 쿰(사막) 을 지나 히바에 도착해서 소위 이슬람의 교육기관 마드레세가 호텔이 된 곳에 여장을 풀었다. 아직 관광객을 맞이할 인프라 잘 되어 있지 않은 듯 했다.  사실 말이 호텔이지 여인숙 수준으로 화장실, 샤워장이 있기는 했으나 내가 키가 좀 크기는 했지만 누우면 발이 나왔고, 침대 폭이 좁아 새우잠을 자야 했다. 모닝 콜은 보이가 와서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아침 먹는 곳은 기도실인 듯 했다. 하지만 이슬람 교육 기관 에서 잠을 자보는 귀중한 경험이었다.

 

히바는 구약의 나오는 노아의 아들 심이 홍수가 끝난 후 자기가 뜨거운 사막에 있음을 알았다 한다. 그러다가 뜨거운 불기둥의 꿈속에 정착할 한 곳을 찾아 살게 된 것이 히바라는 전설의 고향이다. 하지만 그 지리적 위치 때문에 서양에서 동양으로 가는 실크로드의 출발점으로 예로부터 유명했다고 한다.

 

히사는 쉽게 이야기 하자면 서울보다 훨신 작은 외성안에 창경궁 보다 좀 작은 내성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 궁, 이슬람 모스크, 교육기관 마드레세가 집중적으로 모였다. 그래서 내성의 히바 자체가 유네스코 보존 지구이다. 나는 내성벽안으로 들어가서 투르크어의 최고의 시인이라는 마쿠툼쿠리 동상을 지나 실크로드 안내 지도로 관광을 시작 하였다.

 

나는 먼저 기둥 둘레가 12.5 미터로 높이 70-80 미터 높이의 미나렛을 지으려다 30 미터 정도에서 미 완성으로 남은 칼타미노르미나렛을 보았고, 작은 메드레세에 가늘고 긴 미나렛으로 유명한 이슬람 홋자 메드레세를 들렸다.

 

다시 가로 세로가 55 미터, 46 미터의 넓다란 회랑에 212 개의 기둥으로 세워진 좀 특이한 주마 모스크에 들렸는데 그 돌 기둥은 여기 저기서 모아온(허물고 뺏어온?) 돌 기둥인데 10 세기 조각들도 많이 있어 흥미로웠다. 그리고 미나렛도 32 미터 높이에   8 개의 횟불로 된 등대라는것이 역시 특이 했다.

 

혹시나 돌발 사고가 날까해서 항상 여행사에서는 공항에 너무 빨리와서 일찍 출발 준비를 끝낸다. 이번 한스 여행사와는 너무 오래 같이 여행해서 우리들의 입맛을 잘 안다. 서두르지 않고, 식사는 제대로 먹고, 편안한 잠자리에서 자고 있다. 마지막 날인 오늘은 불고기에 된장으로 된 한식이었다. 그런데 이곳 술값이 꽤나 쌋다. 어느 식당에서나 큰 병 맥주가 1 불 50 전 정도, 0.5 -0.7 리터 보드카가 8 불 정도이다 (와인은 아주 맛이 없다) 그래서 반주로 술까지 마셔서 졸음이 온다.

 

감은 눈에 두개의 다른 사람들이 어른거린다.  하나는 재래전통시장에서 장사하고 있는 소위 고려인이고, 또 하나는 어제 히바에서 타쉬켄트로 오는 비행장에서 만났던 젊은이 들이다. 다시 말해서 과거의 한국인과 미래의 한국인을 만났다는 말이다.

 

고려인 (카레)! 그들은 1937 년 사하린(연해주)에 살던 한국인이 일본과 연합할까봐 독재자 스타린이 무작정 기차에 실려 이곳 우즈베키스탄에 내동댕이 친 사람들의 후손 들이다. 그분들은 갈때 숲을 개간하여 벼 농사를 처음 지었고, 목화 집단 농장을 경영하여 소련 공산당으로부터 최고의 찬사와 훈장을 받아 내고,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에게 우수한 민족으로 인식받게 한 내가 볼 때에 애국자들이다.

 

그리고 공항에서 만난 사람들!   와 와 소리지르고 싶다. 나는 사마르칸트에서 부하라 가는 길에 코리아 에어(Korea Air)에서 지어 놓은 아주 거대한 화물 취급 공항을 보았다. 코리아 에어가 이곳에 항공물류 센터를 짓고 있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사막에는 특수 공법이 필요하다는 이곳 사막에 깔고 있는 고속도로의 일부를 포스코 건설이 짓고 있어 가슴이 뿌듯 했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은 스케일 몇 단계 더 위였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한국에 왔을 때에 여수 공업단지를 방문한 모양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여수와 똑같은 공업단지를 지어 달라고 했단다. 롯데 그룹이 이 프로젝트를 맡은 모양이다.

 

300 조 원을 투자한다. 삼성이 세계 최대의 반도체 공장 짓는 것이 14 조인데 이것에 20 배가 넘는 금액이다. 지금 정지 작업을 하는데 한국인 2,500. 우즈베키스탄 인 7,500 명이 달라 붙어 있단다.

 

고려인들이 쌓아온 명성과 근면함, 그리고 한국의 젊은이들이 향하는 힘 찬 미래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이제 슬픔이 아니라 아늑한 추억이 된 워싱턴에 살고 있는 최연홍 시인이 쓴 시로 나의 우즈베키스탄 여행기를 끝낸다.

 

한국인, 우즈베키스탄 형제우애와 힘찬 미래여 영원 하여라…..